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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사들의 미래차전환, 적극 지원을

등록일 2023-09-24 19:29 게재일 2023-09-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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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경주, 영천, 경산에 집중된 자동차 부품 산업단지에 △첨단소재 성형가공 △전기차 튜닝기술 △미래차 검사장비 개발 및 실증 사업화를 통해 전기차 부품산업 생태계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자동차 산업 구조가 급속하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경북도가 전기차 부품산업 지원에 적극 나선 것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경북도는 최근 경주 외동산단의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반구축사업, 경산3일반산업단지의 도심형 자율 주행셔틀 부품 및 모듈 기반조성 사업을 마친 데 이어, 김천에 ‘자동차 튜닝기술지원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경주와 영천, 경산을 잇는 경북도내 자동차 부품벨트에는 모두 1천877개소의 관련업체가 있다. 이들 업체는 현재 미래차 전환에 대비해야 할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 최근 주요 선진국들이 20년 기간을 두고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생산중단을 선언한 상황이다. 그러나 부품업체의 전기차 부품사 전환은 녹록지 않다. 개발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가고 수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중소업체들이 투자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자동차 부품사 가운데 미래차 부품을 생산하는 곳은 18% 정도에 그친다는 통계도 있다. 대부분 미래차 대응계획도 세우지 못하는 상태다.

자동차는 최근 어려움을 겪는 우리 수출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전기차 수출액은 약 11조원에 육박하며 독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로 올라섰다. 윤석열 대통령도 최근 “2030년까지 지금보다 전기차 생산능력을 5배 높여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전환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진다는 얘기다. 미국도 최근 2032년까지 신차판매의 67%를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자금난과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나서서 도와주는 방법밖에 없다. 중소업체들이 하루라도 빨리 미래차에 올라탈 수 있도록 세제·금융지원 확대, 우수인력 육성 등 실질적인 지원을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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