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2020년 7∼8월 군위와 의성 공동합의문 작성 당시 여러 자료와 상황을 볼 때 화물터미널은 군위에 배치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히고 “공동합의문을 구체화하기 위한 공항시설 협의 단계서도 의성군은 화물터미널이 군위에 배치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전제로 후속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의성군은 “항공물류 활성화를 위해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는 의성군에 배치돼야 한다”며 “화물터미널 없는 항공물류단지는 생각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의성군 비안면 이주지역대책위는 22일 경북도청에서 생존권 사수를 위한 집회를 가졌으며, 27일에는 대구시청 앞에서 집회도 가질 예정이라 한다.
대구경북 신공항은 최종부지 선정과 특별법 제정에 이르기까지 10여 년의 시간이 흐르는 산고 끝에 탄생한 대구경북민을 위한 대역사다. K-2 군공항 이전에서부터 군위-의성의 공동후보지 선정,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과 특별법까지 쉽게 진행된 부분이 하나도 없다. 논란과 갈등, 합의 등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지금은 우리나라 제2관문으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에 서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 군위군과 의성군 그리고 지역의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똘똘뭉쳐 이룩한 역사적 성과물이다. 대구와 경북의 미래를 이끌 신공항 사업이 본궤도에 들어서는 시점에서 논란이나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신공항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모든 문제는 대승적 차원에서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모든 경우의 수를 상정하고 대처하겠다”고 말했고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미래지향적으로 슬기롭게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공항 화물터미널 배치를 둘러싼 논란이 발전적이고 건전한 토론으로 흐르게 행정이 앞장서 주도해야 한다. 소탐대실하는 일이 없도록 경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