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구 新川의 명품 공원화, 시민 기대 크다

등록일 2023-09-20 19:30 게재일 2023-09-21 19면
스크랩버튼
대구 신천은 낙동강, 금호강과 함께 대구를 대표하는 하천이다. 규모는 작지만 대구 남구에서 북구로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기 때문에 대구시민에게는 가장 친숙한 공간이다. 가창면 비슬산에서 발원해 금호강으로 흘러드는 신천 양편 둔치에는 산책로와 운동로, 체육시설 등이 설치돼 있어 하루에도 수많은 시민이 휴식과 건강을 위해 이곳을 찾는다.

대구시가 신천의 수질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물도 맑아져 신천에는 지금 수십 종의 물고기가 서식한다. 깨끗한 물에서 산다는 멸종위기 1급의 수달까지 등장, 전국적 화제가 됐다.

대구시가 1천296억원을 들여 신천을 휴식과 생태, 문화가 어우러지는 복합시민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한다고 한다. 다음달부터 신천 둔치 대봉교~상동교 좌안 구간에 느티나무 등 수목 500여 그루를 심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모두 3천여 그루의 수목을 심는다. 신천에 하나의 새로운 숲이 조성된다.

또 신천수변에 무대를 설치해 소규모 공연과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도 열 수 있도록 하고, 신천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대봉교 리버뷰 테라스도 현재 설계 중에 있다. 매년 설치와 철거가 반복되던 간이 물놀이장과 스케이트장도 내년부터 사계절 활동이 가능한 고정식으로 바꾸고 전국 최초로 하천 둔치에 파도풀이 있는 수영장도 선보인다고 한다. 이제 시민들은 푸른 숲길과 미니공원 등에서 물소리를 들으며 산책을 하거나 음악을 듣고 문화와 휴식을 즐기게 된다. 신천은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대구시민들의 최대 휴식과 여가 공간이다. 대구시의 신천 생태공원화 사업은 도시의 품격을 높일 수 있을 뿐아니라 도시민의 안락한 휴식공간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다.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 공원처럼 규모는 크지 않으나 수변을 따라 조성되는 숲과 물이 흐르는 도심의 명품 휴식공간으로 변모된다면 관광효과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대구시는 신천이 시민이 일상에서 느끼는 가장 친숙한 공간이라는 점을 잘 인식하고 이름 그대로 전국 최고의 명품공간으로 만들어 내길 바란다.

이우근 시인과 박계현 화백의 포항 메타포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