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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총선 출마땐 안동 아닌 대구서”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3-09-19 19:46 게재일 2023-09-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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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 참석<br/>  안동 출마설 부인·입각도 부정적<br/>  이준석 대표 ‘동네반장 선거’ 두고<br/>“시민들이 뽑은 정치인 폄하” 지적

권영진<사진> 전 대구시장이 오는 총선에서 대구에서 출마할 것을 내비쳤다.

권 전 시장은 19일 오전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제 마음과 몸을 모두 쏟아부었던 대구를 위해 봉사하는 길 중의 하나가 국회로 가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총선 출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또 권 전 시장은 “다만, 대구 시민을 위한 봉사의 길 중에서 선택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도 “결단의 시간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하며 대구에서 소명을 달성하는 것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출마쪽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총선 출마 지역구에 대한 질문에는 “어디서 출마할지 말씀드릴 만큼 진도가 나가지는 않았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동안 제기됐던 안동 출마설에 대해 권 전 시장은 “안동에서 출마해달라는 고향민의 요구가 굉장히 크지만, 대구시장을 8년했다”며 “정치를 한다면 대구에서 출마하는 게 정도이고 안동 출마는 소문이나 언론 예측이 너무 많이 앞서갔다”고 설명했다.


권 전 시장은 입각과 관련한 질문과 관련 “입각은 변수가 많고 하고 싶다고 되지 않는다”면서 “그동안 입각할 기회는 있었지만, 임명직에는 미련이 없고 선출직이 어울리는 정치적 DNA가 있다”고 입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대구 정치가 그동안 여러 곳에서 나홀로 각자도생에 너무 익숙해 있어 국회의원 개인은 무척 바쁘게 움직이지만, 팀 플레이가 되지 않아 시민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원팀 정치로 대구 정치를 바꿔야 시민들로부터도 호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제가 그 원팀 정치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제시했다.


이어 “대구의 원팀 정치를 해야 하는 것은 대구를 떠나는 청년 취업을 위해 서구나 달성군 등에 기업유치에 대구의 모든 의원들이 함께 어깨동무해서 뛰어야 한다”면서 “대구를 누구보다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제가 적임자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가적인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저출산과 고령화에 대해 “현재의 상황은 수도권 공화국으로 인해 발생한 한마디로 ‘재앙’ 수준”이라며 “계층간의 양극화보다는 수도권은 과밀화되고 지역은 공동화되는 지역간 양극화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개선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대구 정치는 동네반장 선거’ 발언에 대해 “이 전 대표가 그동안 신선한 정치를 했지만, 최근에는 노회한 정치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어떻게 우리 지역 시민들이 뽑은 정치인을 동네 반장선거에 나온 것으로 폄하할 수 있는지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심지어“정치인들이 수도권 공화국으로 가는 암울한 미래에 대해 발 벗고 나서거나, 여야간 머리 맞대고 해결책을 찾는 노력이 없다”며 “그것을 해결해야 할 국회는 자기들은 지역에서 국회의원이 되든 수도권에서 국회의원이 되든 자신은 ‘중앙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권 전 시장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이 지방보다 국회 의석 수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정치 권력까지 완전히 넘어가 지방을 살리기 위한 수도권 규제는 이제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개헌을 통해 지방분권과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것을 국민 기본권과 행복권 차원에서 국민들이 일어서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권영진 전 대구시장은 “현재와 같은 단원제로는 정치권력의 수도권화를 막기가 어렵다”며 “국회가 지역 대표성 갖도록 미국 의회가 상하 양원으로 하고, 일본이 중의원과 참의원 하듯이 양원제로 가야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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