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1·2호기의 수명이 60년인 점을 감안하면, ‘쌍둥이 원전’이 울진군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3조원(연 487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울진군으로선 원전운영에 따른 법정지원금(지역자원시설세)과 지방세수(취득세 등) 증대가 중요한 수입원이 된다. 2023년 울진군 예산(6천425억원)과 비교하면 전체 예산의 7.57%에 해당한다.
원전도시가 누리는 또 다른 혜택은 일자리다. 울진군은 원전 2호기가 가동되면 한수원 정규인력과 협력업체를 포함해 1천여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인구소멸을 걱정하는 소규모 지자체로서는 안정적인 급여를 받는 직장인 유입이 부동산 경기활성화와 소비증가 등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엄청난 순기능을 하게 된다. 울진에서는 공사가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에 대한 부지정지공사도 이미 시작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울진군은 지난 3월15일 그동안 총력을 쏟아왔던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는데도 성공했다. 이 국가산단에 어떤 기업을 채우느냐에 따라 울진군의 미래는 엄청나게 달라질 것이다.
울진군의 경우 얼마전 법적 근거를 마련한 ‘전기요금차등제’가 시행되면 원전 열에너지를 국가산단에 입주하는 기업에 싼값으로 공급할 수 있어 기업유치 경쟁력에서 크게 앞설 수 있다.
앞으로 전기와 수소에너지 연구·생산 중심도시로 부상하게 될 울진군의 미래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