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물류단지에 이 지역 주력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자동차 부품 등의 신속한 물류 처리를 위한 통합물류센터 조성을 비롯해 상용화주터미널, 중소기업 전용화물센터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바이오와 농식품 등 온도에 민감한 화물물류 처리를 위한 ‘신선화물 전용 처리시설(Cool Cargo Center)’ 등도 만들어 국내 다른 공항 물류시설과 차별화할 생각이다.
경북도가 의성 공항신도시에 항공물류 관련 학과를 둔 대학과 연계해 공동캠퍼스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주목된다. 공동캠퍼스에는 경북도와 의성군, 항공 관련 대학, 기업이 참여해 인프라(공동실습장, 공동물류 창고 등)를 구축한 후, 전문인력 양성과 함께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시스템을 뿌리내리겠다는 생각이다.
의성군민들은 국토부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연구용역에서 약 1만㎡ 규모의 신공항 화물터미널을 군위에 배치하는 안(案)이 발표되자 크게 반발했다. 의성공항신도시와 화물터미널의 접근성이 떨어지면 항공물류가 구미 등 다른 지역으로 유출된다는 우려 때문이다. 경북도가 이번에 항공물류단지 용역을 발주한 이유 중 하나도 의성군민들의 피해의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TK신공항 공동합의문 정신대로 의성군에 신공항 항공물류시설을 집중시키겠다는 약속을 꼭 지킬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