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오는 10월까지 집중적 운동을 벌여 100만인 서명을 조기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2025년 11월 개최될 APEC 정상회의는 21개 회원국 정상과 각료 등 6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천년고도 경주시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절호의 기회가 된다. 그러나 부산, 인천, 제주 등 경쟁 도시들의 면면이 만만치가 않다. 부산은 2005년 APEC 회의 개최 경험을 내세우고 있고, 제주는 2005년 유치 실패 경험을 다시 재현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인천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초자치단체로서 유일하게 도전장을 낸 경주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100만인 서명운동은 경주시가 APEC 개최지로 적지임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고 내적으로는 시도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데 있다. 경주시민과 경북도민은 물론 경북과 한뿌리인 대구시민의 서명 동참은 필수다. 경쟁도시인 인천은 지난 5월부터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여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 이번에 시작하는 서명운동에 시·도민의 적극적인 동참이 더 필요한 이유다.
경주시는 대한민국 최고의 역사문화 관광도시다. 불국사 등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과 거리 전체가 박물관이라 할만큼 문화유적이 즐비하다. APEC 회의가 경주에 유치되면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릴 최고의 기회다. 또 경주는 포항과 울산, 구미 등 국내 최대 공업도시들과 인접해 대한민국 산업의 발달상도 행사 참가국에 알릴 수 있는 좋은 장소다. MICE 관광도시 경주의 위상을 올릴 기회임은 물론이다.
이번 유치운동을 통해 경주시는 경주가 APEC 개최도시로서 최적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전달하는 전략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 1조원 가까운 경제유발효과가 있는 APEC 경주유치 100만 서명운동에 시도민의 적극적 관심과 서명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