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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 꿈틀… 부동산 연착륙 이끌어야

등록일 2023-09-10 18:33 게재일 2023-09-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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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중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이 작년 하반기 대비 77%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구와 경북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침체에 있던 아파트경기가 조금씩 상승세로 돌아선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전국의 올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은 모두 20만3천437건으로 작년 하반기 11만4천447건보다 8만8천990건이 늘었다. 올 상반기 대구는 1만743건이 매매돼 작년 하반기보다 두배 가량 거래가 늘었고, 경북도 올 상반기 중 1만1천417건이 거래돼 작년 하반기보다 30%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가 늘고 있으나 지방에서도 상승세 조짐이 뚜렷하다.

지난달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첫째 주 집값 변동률을 보면 전국은 0.04%로 전주보다 높아졌고, 내림세에 있던 지방은 보합을 보였다. 작년 6월 둘째 주 이후 14개월만에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영남권과 충청권이 지방의 회복세를 주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대구도 전주 ·0.02%에서 0.03%로 돌아섰고 대구의 미분양 물량도 2월을 정점으로 4개월째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북도 대부분 지역에서 아파트 시세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국 최고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있는 대구에서 완판단지가 나오는 이변도 벌어졌다.

주택경기는 지나치게 과열되어서도 안 되지만 지금처럼 주택경기가 꽁꽁 얼어붙어도 문제다. 정상적인 주택 매매가 막히는 등 부동산 시장 왜곡으로 말미암아 빚어지는 일들도 많기 때문이다. 주택건설 경기의 후퇴로 관련산업이 수렁에 빠지고 역전세난과 같은 부작용이 사회문제화 되기도 한다. 정부가 부동산경기 진작을 위해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했지만 아직은 대구와 경북은 여전히 침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들어 거래가 조금씩 살아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조짐이다. 이제 꿈틀하는 아파트 거래를 좀 더 활성화시켜 어려운 우리 경제를 부양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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