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16년만에 착수하는 지역숙원 영일만대교

등록일 2023-09-07 18:45 게재일 2023-09-08 19면
스크랩버튼
경북과 포항의 오랜 숙원사업인 영일만횡단대교가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내년에 착수한다.

경북도는 6일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영일만횡단대교) 건설 설계비로 내년에 1천3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대교 건설에는 총사업비 3조2천억원이 투입되는데, 그 중 40%가 국비로 들어가고 60%는 한국도로공사가 부담하게 된다. 따라서 내년 정부 예산안에 국비 540억원이 반영되면 도로공사가 추가로 81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는 것.

영일만 횡단대교는 포항시 남구 동해면 약전리에서 북구 흥해읍 남송리를 연결하는 18㎞ 구간이다. 해상교량 9㎞, 터널 2.9㎞, 도로 6.1㎞로 건설된다.

이 사업은 2008년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광역경제권발전 30대 선도프로젝트로 선정됐으나 16년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그동안 해마다 약간의 기본용역비가 정부 예산에 반영됐지만 실제 사업과는 연결되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경북도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1순위로 신청을 했으나 그마저도 좌절되고 말았던 사업이다.

전국에 100개가 넘는 해상교량이 건설돼 있으나 경북 동해안에는 단 한군데도 없다. 특히 해상 대교건설은 주변의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경관조명 등으로 관광객 유치 효과도 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된다. 부산의 광안리 대교는 주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해 지금은 전국적 명물이 됐다. 경북도민과 포항시민이 간절하게 바라던 대교건설도 이런 데 이유가 있다.

특히 환동해 중심도시를 지향하는 포항으로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함으로써 신북방교역의 교두보를 선점하는 의미도 있다. 또 이 다리가 관광과 물류기능을 수행함으로써 포항의 산업지형 변화에도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긍정적 효과다.

이제는 세계적인 명물 다리로 건설하는 것과 100∼200년 가도 끄떡없는 안전한 해상교를 건설하는데 만반의 준비를 해야한다. 세계의 유명교량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포항과 경북을 대표할 랜드마크 탄생을 기대한다.

이우근 시인과 박계현 화백의 포항 메타포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