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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다시 3%대… 추석물가 잡아라

등록일 2023-09-06 18:50 게재일 2023-09-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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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8월 소비자물가가 3개월만에 다시 3%대로 진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달 보다 3.4%가 올라 지난 4월(3.7%)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대구와 경북도 지난해 같은달 보다 3.4%와 3.1%가 각각 올랐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가 23개월만에 최저치인 2.3% 오르면서 우리 경제의 물가가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했으나 또다시 3%대로 올라 걱정스럽다. 당국은 폭염과 폭우에 따른 먹거리물가 급등과 유가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 서민들의 가계에 부담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다. 1년전 보다 배추는 42%, 시금치 59%, 사과 30.5%, 복숭아는 23.8%가 각각 올랐다. 추석을 3주 앞두고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물가가 다시 뛰지 않도록 당국의 세심한 대응이 필요하다.

정부는 10월 이후 물가가 하향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성급한 안심은 금물이다. 산유국의 원유감산으로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로 치솟았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이상으로 국제곡물가, 설탕가격 등은 여전히 불안하다.

물가 상승은 서민경제와 직결되는 부분이다. 가뜩이나 움츠러든 소비를 더 위축시킬 공산이 커 물가당국의 효과적이고 적절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도 추석물가 안정을 위한 조치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비축된 농산물의 공급을 늘리고 대체 농축산물 수입도 늘려야 한다.

대구시가 추석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경북도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우수 농특산물 할인판매 행사를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다. 가격표시 이행준수 등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감시활동도 병행해 나가야 한다.

올 추석의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은 물가안정을 통해 소비를 진작하려는 정부의 하반기 경제기조를 유지하는 중요한 고비가 된다. 경기의 상저하고를 기대하는 정부의 경제정책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물가안정 속에 황금연휴를 맞으면 최고의 명절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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