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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는 지금 한국 원전의 전진기지로 변신중

등록일 2023-09-04 19:19 게재일 2023-09-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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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1일 경주 감포읍 문무대왕과학연구소에서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기관장들과 함께 ‘경주 테크노폴리스 조성’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5개 기관장은 협약에서 테크노폴리스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동용역 수행, 테크노폴리스 조성 부지 선정, 개발 및 필수 기반시설 구축, 교육·문화·휴양 등 분야별 정주 여건 조성에 서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경주 테크노폴리스는 원자력 시설로 특화한 첨단산업과 연구시설, 교육기관, 문화, 거주 등 정주 여건이 모두 갖춰진 복합형 자족도시를 의미한다. 경북도와 경주시에는 현재 다른 지자체에는 없는 원자력정책과가 운영될 정도로 몇 년 전부터 원전산업에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2021년 7월 사업비 6천540억원 규모의 혁신 원자력 연구단지인 문무대왕연구소를 착공했다. 2025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혁신형 SMR(소형모듈원자로) 연구개발 사업도 오는 2028년 완료된다. 모두 국가차원의 전략사업들이다. SMR은 지금 글로벌 원자력 시장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원자력공동캠퍼스와 국책연구기관 분원 유치도 추진 중이다.

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의 핵심적인 목적은 경주지역의 교육과 문화, 정주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기업과 인재가 몰리도록 하는 것이다. 우선 실무인재 양성을 위해 원자력 공기업이 중심이 돼 기업형 자사고를 설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운영 중인 인천 하늘고가 모델이다. 경북도는 이와함께 국립 탄소중립 에너지미래관, 국가 과학기술 연수원도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강국인 우리나라 원전생태계는 크게 뒷걸음쳤다. 원전 중단은 경북지역 경제에도 심각한 손해를 끼쳤다. 이번 5개 기관의 협약이 역사·문화관광 도시 경주를 국제적인 원자력산업도시로 변신시켜, 경주가 미래 한국 원전산업의 전진기지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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