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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6일 확정, 내수 활성화 마중물 돼야

등록일 2023-09-03 18:58 게재일 2023-09-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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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오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당초 4일이던 추석연휴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모두 6일로 늘어나게 됐다. 4일부터 사흘간 휴가를 내면 9일(한글날)까지 12일간 황금연휴를 즐길 수도 있다.

윤 대통령은 “추석연휴가 국내 관광 활성화와 내수경기 진작에 보탬이 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 경제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대체 공휴일 하루 지정으로 2조4천억원 규모의 소비가 늘어난다는 분석이 있다. 물론 기업의 조업 감소로 인한 손실도 발생하지만 내수진작 효과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지금 우리경제는 글로벌 경제불황의 영향으로 경기침체가 오랫동안 이어져 오고 있다. 7월 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 소비, 투자 등이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상저하고할 것이란 정부의 경기 기대감이 무너지고 있다. 대구와 경북도 예외가 아니다. 대구의 광공업 생산이 6% 감소했고, 경북은 12.6%가 줄었다. 경제 후방효과가 큰 대구의 건설 수주액은 84%가 하락했다.

정부는 추석연휴를 6일간으로 늘리면서 내수진작을 위한 각종 조치도 준비했다. 추석물가 안정을 위해 추석성수품 할인에 역대 최대 규모인 670억원을 지원하고, 숙박쿠폰도 60만장을 풀기로 했다.

일본 오염수 방류로 어려움을 겪는 수산물의 소비촉진을 위해 1천440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또 추석연휴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한다고 한다.

정부의 이런 조치가 내수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기업과 소비자 등 우리경제의 주체들이 잘 호응해야 한다. 특히 추석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은 가급적 국내 여행지로 방향을 틀었으면 한다. 모처럼 맞는 명절에 고향을 찾아 부모형제와 친지들과 정겨운 시간을 갖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대구와 경북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출향인사들이 고향을 찾아올 수 있도록 고향방문 캠페인이라도 벌였으면 한다. 모처럼 찾아온 황금연휴가 경제활성화의 기폭제가 되게 합심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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