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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 빨리 解法 찾길

등록일 2023-09-03 18:58 게재일 2023-09-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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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롭게 진행되던 TK(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이 화물터미널 입지문제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의성군 신공항 이전지원위원회는 지난주(31일) 비안면에서 열린 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화물터미널이 없는 항공물류 약속은 빈 껍데기다. 화물터미널을 의성군에 배치하지 않으면 신공항과 관련한 업무 추진에 어떠한 협조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020년 7월 작성된 ‘신공항 건설에 따른 공동합의문’에는 항공물류·항공정비산업단지 및 관련 산업·물류 종사자 주거단지는 의성군에 조성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그러나 국토부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대구민간공항이전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에서는 약 1만㎡ 규모의 신공항 화물터미널을 군위에 배치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박정대 이전지원위원장은 “의성신도시와 화물터미널의 접근성이 떨어지면 항공물류가 구미 등 다른 지역으로 유출된다. 화물터미널을 의성으로 배치 안 해주면 공항 이전은 불가하다”며 실력행사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도 최근 대구시에 “화물터미널이 의성군에 배치되지 않으면 공항사업을 더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신공항건설과 함께 의성군에 항공 물류단지, 항공산업 클러스터, 농식품산업 클러스터, 모빌리티 산업으로 구성된 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특히 의성군에 항공 물류 기반을 구축해서 경북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의성군민들은 화물터미널이 군위에 들어서면 물류중심이 구미로 치우쳐 의성신도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와관련 “공항 관련 물류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의성군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의성군민들의 상대적박탈감은 큰 것 같다. 군위군의 경우 민간공항 배치와 대구시 편입과 같은 인센티브가 현실화하고 있지만, 의성군에는 아직 가시적인 성과물이 없기 때문이다. 공항 물류를 취급하는 화물터미널 입지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돼 신공항 개항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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