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팔공산 관통 도로는 신공항의 핵심인프라”

등록일 2023-08-29 18:25 게재일 2023-08-30 19면
스크랩버튼
대구 동·수성구와 대구경북신공항을 바로 연결하는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가 건설된다. 경부고속도로 동대구 분기점에서 팔공산을 관통해 상주영천 고속도로 동군위분기점을 잇는 총 연장 25.3㎞의 도로다. 최근 국토부가 발표한 신공항 여객과 물동량 사전타당성 용역결과를 보면, 이 도로 경제성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대구시는 이 도로를 정부 재정 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2030년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개통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민간투자 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올 연말까지 최적 노선과 경제성 분석을 한 후 민간 사업자를 선정한다. 그 후 민간 사업자가 정부에 민자사업 제안 신청을 하면, 국토부가 사업 적격성 조사와 함께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총 사업비는 1조7천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도로를 국비로 건설하려면 ‘제3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2026~2030년)’에 반영돼야 하고, 사전·예비 타당성 조사도 거쳐야 된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기존 구간보다 거리가 20㎞가량 단축되고, 동대구분기점에서 신공항까지 30분 이내에 접근 가능하다. 현재 도로상황에선 신공항 이용자가 동·수성구에서 공항까지 가려면 상습 정체 구간인 경부고속도로 북대구나들목~금호분기점과 중앙고속도로 동명동호분기점~다부나들목 구간을 거쳐야해 큰 불편이 예상된다.

대구부산고속도로와 상주영천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이 도로에는 팔공산·군위 나들목이 설치돼 수도권과 부산권의 교통량도 대거 흡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팔공산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되며, 특히 지난 7월 1일 대구시에 편입된 군위군의 발전에 핵심축 역할을 하게 된다.

대구시가 공사 구간에 대해 환경부와 사전협의를 끝내긴 했지만, 25.3㎞ 도로 중 17㎞가 터널 구간이기 때문에 국립공원 환경파괴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공항 접근성을 위해 이 도로는 꼭 필요한 인프라인 만큼 대구시는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서 신공항 개항 이전에 도로가 개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우근 시인과 박계현 화백의 포항 메타포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