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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 입증… TK신공항 이젠 속도전이다

등록일 2023-08-27 18:16 게재일 2023-08-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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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발주한 TK(대구·경북) 신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 경제성분석(B/C·비용 대비 편익 비율)에서 1.03이 나왔다. 공항건설에서 이례적으로 B/C 값이 1 이상이 도출돼 경제적 타당성이 입증됐다. 지난해 발표된 부산 가덕도 신공항의 경제성분석 결과는 0.51~0.58이었다.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가 남아 있지만, TK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은 이번 용역결과에서 확실하게 드러나 누구든 시비를 걸 수 없게 됐다. TK신공항 건설 사업은 K2 군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을 군위·의성군으로 동시에 옮기는 첫 민간·군 통합 이전 사업이다.

국토부는 2026년 7월 착공하는 TK신공항이 2030년 연말에는 개항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용역조사결과, 항공 수요는 여객 1천226만~1천573만명(국제선 906만명)으로 예측됐다. 현 대구공항 여객수보다 3배 정도 많다. 민간공항 건설에는 2조6천억원가량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군공항을 포함한 총 사업비 약 11조4천억원의 22.6% 수준이다.

공항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활주로 길이는 중대형 화물기를 포함해 전 기종 항공기 운항이 가능한 3.5㎞(현 대구공항 활주로는 2천755m)로 결정됐다. 여유부지 300m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이 수준이면 대형여객기와 화물기 이착륙이 가능해 명실상부한 한반도 중남부권 여객·물류 중심지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게 된다. 유사시에는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다.

이번 용역에는 신공항과 의성군 28번 국도를 연결하는 4.6km 도로 신설도 반영돼 경북도로서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경북도는 이 도로가 민간공항 건설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여러 차례 건의했었다. 신공항과 의성 신도시를 연결하는 이 도로는 항공물류산업 중심도시를 꿈꾸는 경북도의 핵심 인프라다. TK신공항 건설이 정부의 용역 결과대로 빠르게 추진돼 대구·경북이 비수도권 중심지역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 그러려면 국토부와 국방부, 대구시·경북도가 원팀이 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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