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서는 사드(THAAD) 배치를 이유로 한국행 단체비자발급이 중단된 지 6년5개월만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맞게 되는 셈이다. 중국 여행객(유커)의 한국관광 허용은 침체된 한국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힘이 된다. 환영할만한 일이다. 관광업 관련 주식이 반등세를 보이고 관광업계도 유커 맞이에 발빠르게 움직이는 등 중국 정부의 조치를 반기는 모습이다.
그러나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과거만큼 많이 찾아올지는 미지수란 전망도 있다. 우리나라는 한때 전체 외래 관광객의 47%가 중국인이 차지할 정도였다. 그러나 사드배치 이후 반한감정이 생기고 일본, 미국, 유럽 등을 선호하는 중국인도 늘어 과거처럼 관광객이 많이 찾을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가 직접 관광산업 진작에 나서고 있는 일본과도 유치경쟁을 벌여야 한다.
6년여 만에 재개되는 관광업계의 대형 호재에 한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더 치밀한 기획과 전략으로 중국 단체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해야한다.
대구와 경북도 마찬가지다. 경주 등 지역의 명승지를 중심으로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에 본격 나서야 한다. 당장 황금연휴인 중추절과 국경절을 앞두고 있어 서둘러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관광업계가 손을 맞잡고 유커 유치에 만반의 준비에 나서야 한다.
경북은 2030년까지 연간 1억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는 등 관광산업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을 경북관광이 일어서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대구도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등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일들이 산적해 있다. 특히 동성로 관광특구는 외래관광객 부족을 이유로 한번의 실패를 했다. 이번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내년에는 반드시 관광특구 지정을 받도록 하여야 한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유치가 관광업계 노력만으로 온전한 성과를 낼 수 없다. 지자체가 같이 노력해 호기를 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