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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표 “불체포특권 포기 서명하자”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3-08-06 19:34 게재일 2023-08-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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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마치고 오늘 당무복귀<br/>위기의 민주당에 십자포화<br/>내년 총선 준비 감사도 박차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이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에서 열린 살인예고글 관련 전국 시도청 수사 부장, 차장 긴급 화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부터 여름휴가를 떠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7일 당무에 복귀한다. 김 대표는 김은경 혁신위원장 ‘노인 폄하’ 발언 논란, 당 대표 사법리스크 등 더불어민주당의 위기에 맞춰 대야 공세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휴가를 마치자마자 김 대표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이라도 만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함께 서명하자”며 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지난 4일 구속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을 고리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공세를 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끝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지 않은 채 돈 봉투 같은 부정부패 범죄에 대한 수사도 ‘야당 탄압’이라고 우기면서 버틸 작정인가”라고 따져물었다.

김 대표는 윤 의원 구속에 대해 “범죄혐의의 소명이 충분하고 죄질도 나쁘다는 사실을 법관이 인정한 것”이라며 “사안이 이렇게 중한 것임에도, 불체포특권을 남용해 윤 의원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부결시킨 민주당은 그 정치적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돌려 매표 행각을 벌이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퇴영을 거듭하고 있으면서 자신이 ‘진보’라고 우기니, 언어도단”이라면서 “불체포특권 뒤에 숨어 ‘야당 탄압’이라고 외치고 있으니, 위선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가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이 대표를 향한 불체포특권 포기 압박은 백현동 개발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다시 청구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둔 발언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또 묻지마 범죄와 관련해 백화점·지하철역 등 범죄 위험이 높은 지역을 찾거나 경찰서를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세계 잼버리 파행 사퇴에 대한 현안을 보고받고 당의 대응 방안도 검토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대표가 휴가 중에도 계속해서 잼버리 관련 사안을 보고받고 지시를 내렸다”며 “잼버리를 지자체 행사에서 정부 행사로 격상한 것도 (정부와의) 논의 과정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총선 준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8일 중앙당 당무감사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당무감사의 세부 일정과 평가 기준 등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당무감사위는 10월10일부터 11월3일까지 당무감사를 진행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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