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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무더위 시작, 취약계층 폭염대책 세워야

등록일 2023-07-30 19:42 게재일 2023-07-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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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지난 주말도 대구 경북을 포함 전국에서 체감온도 35도의 무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번주도 체감온도 35도가 넘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난 가운데 이번에는 폭염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종잡을 수 없는 기후변화가 일어나는 기후 재난시대다. 효율적인 폭염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또다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작년보다 빨리 온열질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지난주에는 경북 상주에서 80대 남성이 폭염 속에 밭일하다 쓰러져 숨졌다.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26일과 27일 이틀동안 온열질환자가 108명이나 발생했다. 올들어 누적 온열질환자가 868명이며 경북서도 71명의 온열질환자가 이미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폭염에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 열실신 등의 질환이다.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임산부, 무더위 속에 일하는 근로자 그리고 경제적 빈곤층에게는 치명적이다. 당국의 배려와 선제적 대응이 절실하다. 나홀로 노인이나 경제적 빈곤층은 무더위에도 전기료가 두려워 냉방기를 틀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행정당국은 이들이 어떻게 무더위를 견뎌내고 있는지 살펴보고 지원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폭염도 집중호우 못지않게 무서운 재난이다. 재난에 미리 대비하면 피해도 최소화 할 수 있다. 폭염에 대비한 안전수칙을 우리 모두가 지켜 스스로의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바깥에서 일하는 농민은 무더위 때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여야 한다.

지구온난화로 지구촌 곳곳이 홍수와 폭염으로 재난을 겪고 있다. 올여름은 엘니뇨까지 겹쳐 역대급 더위가 잦을 것이란 기상청의 예보다. 괴팍해진 기후변화에 맞게 당국도 재난대응 시스템을 바꿔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폭염대책을 세워야 한다. 특히 각 지자체가 책임감 갖고 폭염에 대응할 때 취약계층과 지역주민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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