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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이차전지산업 세계지도’ 그려나간다

등록일 2023-07-26 19:40 게재일 2023-07-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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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면서 포항시가 제3의 국가산단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철강도시 이미지가 강한 포항시가 4차산업 혁명시대를 맞아 ‘배터리 중심도시’로 급속하게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포항시에 있는 3·4 영일만 국가산단(흥해읍 곡강리, 용한리)과 블루밸리 국가산단(동해면, 장기면, 구룡포읍)은 최근 이차전지 기업들의 투자확대로 잔여부지가 거의 매진됐다. 현재 2단계 공사가 진행중인 블루밸리 산단은 지난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수소연료단지 클러스터’가 입주하기로 돼 있어 분양할 땅이 없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차전지 선도기업인 에코프로 한 개의 기업이 영일만 산단과 블루밸리 산단에 4조5천억원을 투자해 포항의 산업지도를 바꿔 놓았다”고 평가했다. 포항지역 국가산단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돼 앞으로 기업유치와 투자확대가 더욱 활성화된다.

포항시가 올들어 산업단지연구원 등 전문엔지니어링 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산업단지 입지타당성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국가산단 신규수요에 대비한 것은 발 빠른 조치다. 용역 결과는 내년 3월쯤 나오는데, 지난 5월 첫 초안보고회를 가졌다. 포항시는 일단 신규산단 건설보다는 블루밸리산단과 경제자유구역(흥해읍 대련·이인리 일원)을 확장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특화단지 입주 수요조사를 하는 중이다.

포항시는 오는 2030년까지 배터리 성능과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소재인 양극재 100만t 생산·매출 7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만간 경북도 지원을 받아 ‘전지보국TF’도 구성할 예정이다. TF에서는 포항이‘글로벌 이차전지 도시’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R&D 인프라 구축, 전문 인력 양성, 양극재산업 전후방 밸류체인 구축 등을 집중 논의한다. 포항시는 이참에 윤석열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핵심정책인 ‘기회발전특구’ 지정에도 도전해 향후 세계 이차전지 산업지도를 주도적으로 그려나갈 수 있는 도시로 부상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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