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탄소중립의 모델도시’로 떠오르는 포항시

등록일 2023-07-19 18:16 게재일 2023-07-20 19면
스크랩버튼
대구시에 이어 포항시도 산업단지 내 공장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포항시가 지난 18일 발표한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는 산업단지 내 공장 지붕이나 유휴부지에 3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발전사업용 태양광 200MW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은 포항시가 맡고, KB자산운용이 사업비를 조달한다. 그리고 경북도경제진흥원이 참여기업에 대해 맞춤형 지원을 하고, 그린로드포항(주)는 태양광 설계·시공과 플랫폼 구축·관리를 한다.

지자체 차원에서 공장 지붕을 활용해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대구시가 가장 먼저 했다. 대구시는 지난 연말 한화자산운용과 협약을 맺고 성서산업단지 등 대구지역 17개 산업단지 공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중이다. 포항은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국가철강산업단지가 있어 도시이미지를 위해서도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적극 펼칠 필요가 있다. 포항시는 그동안 도시숲을 조성하는 등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포스코그룹이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를 도입하려는 것도 탄소 중립에 선제대응하려는 것이다.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사업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많은 업체가 참여하느냐에 달렸다.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 기업은 탄소중립에 대한 실천의지가 약하다. 탄소 중립은 신재생에너지(태양광이 중심) 100% 사용을 의미하는데, 지난해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자립도는 8.6%다. OECD 37개국 중 꼴찌다.

공장지붕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은 수익사업이기도 하다. 지붕을 태양광 패널로 교체하면 공장환경이 개선될 뿐 아니라, 부가적인 수입과 혜택도 많다. 사업자에게 지붕공간을 제공하는 대가로 만만찮은 임대료 수입이 발생한다. 앞으로 세계 모든 기업들은 탄소 중립을 달성하지 못하면 공급망을 포함해 심각한 무역장벽에 부딪히게 된다. 포항시가 주도하는 태양광 사업이 국내외 타 도시의 신재생 에너지 전환에도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이우근 시인과 박계현 화백의 포항 메타포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