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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공천 공론화…TK정치권 새바람 불길

등록일 2023-07-17 18:56 게재일 2023-07-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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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TK(대구경북) 물갈이론’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여당 총선공천이 공론화되는 분위기다. 윤 원내대표(대구 달서을)는 지난 주말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TK현역 교체론에 대해 “대구·경북이 우리 당의 핵심 지지 지역인데도 늘 선거 때가 되면 이런 이야기가 나와 정치권이 피폐해지고 정치 세력이 너무 약해진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기되는 TK 물갈이론에 대해 작심비판에 나선 것이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 112명 중 영남권 의원은 57명이고, 이 중 25명(대구 12명, 경북 13명)이 TK가 지역구다. 지난번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TK 출신 의원들이 윤 의원을 적극 지원한 것도 내심 TK물갈이를 막아줄 것을 기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사실 TK현역 물갈이론은 총선 때마다 거론돼온 단골메뉴다. 실제 교체율도 높았다. 21대 총선때는 현역 교체율이 64%였다. 앞서 2016년 총선 때도 교체율이 대구 75%, 경북 46.2%였다. TK지역은 누구를 공천하더라도 당선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총선 때마다 선수(選數)를 가리지 않고 대폭 물갈이됐다.‘보수텃밭’에 대한 혁신적인 공천이 20·30대나 중도층 민심을 잡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야 모두 이러한 긍정적 효과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내년 총선공천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물갈이 여론은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다.

현역 물갈이론이 고개를 들면서 내년 총선에서 TK지역 선거판세가 역대 선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경쟁력 있는 ‘친박(박근혜) 인사’들이 여당 공천에 가세하거나 무소속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경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영주·영양·봉화·울진, 유영하 변호사는 대구지역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어쨌든, 대구경북 민심은 내년 총선에서 이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역량있는 인사들이 많이 출마해 TK정치권에 새 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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