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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피해 큰 경북, 복구와 재발 방지에 최선을

등록일 2023-07-16 18:37 게재일 2023-07-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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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전국 곳곳에 쏟아진 폭우로 전국적으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재난 안전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 13개 시도에서 지난 9일부터 내린 호우로 16일 오후 4시 현재 모두 43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에선 19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북 예천과 영주, 봉화, 문경 등 경북북부지역에 피해가 집중됐으며,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경북북부지역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는 주로 산사태로 무너진 흙더미가 주택을 덮치면서 일어났다. 15일 영주시 장수면 갈산리 한 주택 뒷산의 토사가 가정집을 덮치면서 80대 부부가 매몰됐다. 또 15일 쏟아진 폭우로 예천군에서는 용문면 등 4개 지역에서 주택이 매몰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주 내린 호우로 전국적으로 7천50여 명이 살던 집을 떠나 대피했고, 경북에서도 2천여 명이 대피하는 불편을 겪었다. 재난본부에 의하면 9천여ha의 농작물이 물에 잠겼고 도로유실 등의 피해도 잇따랐다.

올 장마는 지구촌의 기후변화로 좁은지역에 집중적으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잦은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발생이 우려됐음에도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많았던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폭우를 동반한 장맛비가 더 이어지고 올 여름도 예년처럼 태풍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 피해에 대한 보다 철저한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

특히 산사태나 저지대, 공사장 등 침수 취약지에 대해선 점검 또 점검의 자세로 폭우에 대비해야 한다. 지자체뿐 아니라 주민 개개인도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잦은 기상이변으로 지구촌이 홍수와 가뭄, 폭염 등의 재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 기상이변에 대비하는 재난 대응 방법도 새롭게 강구돼야 한다. 이번 폭우로 발생한 피해는 행정력을 동원, 조속히 복구하는 한편 재발 방지에도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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