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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후적지, 국제적인 미래도시로 변신하길

등록일 2023-06-28 19:42 게재일 2023-06-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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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지난 27일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후 빈터로 남을 K2후적지(698만㎡)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두바이와 싱가포르를 뛰어넘는 첨단 경제도시를 현실화해 24시간 잠들지 않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계획대로 K2후적지가 개발되면 이곳은 국제적인 첨단 경제·관광 신도시로 변신하게 된다.

대구시는 신도시가 완성되면, 연간 6천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첨단산업과 관광·상업시설을 통해 6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일자리 중에는 대구의 5대산업인 UAM(도심항공교통),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 관련 연구인력만 3천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전체적으로 신도시는 금호강과 연결된 수변공간과 인공호수, 랜드마크 건물, 주거단지, 첨단산업단지, 연구단지 등으로 구성된다. 도심 속 7곳의 인공호수를 연결하는 물길은 24㎞에 이르며, 이 물길이 신도시를 에워싸는 형태가 된다. 물길에는 유람선도 다닌다. 도심에는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된다. 자율주행차가 다니고 현실과 연결된 메타버스가 구현된다. 지하 물류 터널에선 로봇이 배송을 맡는다. UAM은 후적지와 통합신공항을 20분 거리로 좁힌다. 구상대로 개발 된다면, 실제 동구 지저동 일대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상상속의 도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투자유치와 각종 규제다. 후적지 개발을 위해서는 사업을 주도해나갈 자금력 있는 공기업 선정이 우선돼야 하는데, 선정과정이 순탄치 않다. 최근 건설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공사를 감당할 건설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규제도 걸림돌이다. 두바이를 예로들면, 규제프리존이 설정돼 법인세 면제, 외국인 100%지분 허용, 비자발급 절차 자동화 등 다양한 지원책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겨우 조세지원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게 고작이다.

앵커기업 유치도 과제다. 대구가 K2 후적지 개발에 성공해 국제적인 도시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특별법 제정을 통해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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