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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현안, 이강덕·최정우 직접 만나야 풀린다

등록일 2023-06-27 19:14 게재일 2023-06-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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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다음달 3일 포항 본사에서 열리는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 50주년’ 기념행사에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을 공식 초청하면서, 그동안 갈등을 겪어왔던 포항시와 포스코간에 화해무드가 조성될지 주목된다. 이 시장과 최 회장은 지난해부터 불거진 포스코 본사 소재지 서울이전 문제로 분위기가 험악해져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약 20개월간 만나지 못했다. 이 시장은 지금 신변치료중이지만 행사참석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행사는 제철소내 초기설비(고로, 제강공장, 열연공장, 후판공장 등)들이 모두 정상가동된 1973년 7월 3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최 회장은 이날 ‘미래 50년을 향한 포스코의 전략’에 대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할 예정이다.

포항시와 포스코는 오랫동안 그룹 본사(포스코홀딩스)와 미래기술원의 실질적인 포항이전을 두고 갈등을 겪어왔다. 최근에도 포스코 범시민대책위가 중심이 돼 ‘포스코의 완전한 본사 기능이전과 최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어 양측의 관계를 더 악화시켰다. 양측이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자 지역경제계와 청년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포항시장과 포스코 회장이 직접 만나 극단적 대립관계를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여러차례 제시했지만 아직 성사되지 못한 상황이다.

포항시와 포스코는 현재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 추진과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등을 비롯한 주요현안을 공유하고 있다. 현안 하나하나가 포항은 물론 대구·경북의 미래동력이 걸린 사안들이다. 특히 포항제철소 앞바다를 매립해 조성할 계획인 수소환원제철사업은 첫단계인 주민설명회부터 시민단체의 반대로 브레이크가 걸린 상태다. 경북도가 TF를 구성해 인허가 절차를 지원하고 있지만, 포항제철소 인근 어민과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심해 난항이 예상된다. 이와같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도 5일 뒤에 열리는 포항제철소 행사에 이 지사와 이 시장, 그리고 최 회장이 자리를 함께 하면서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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