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의 요지는 홍준표 대구시장 체제 출범 후 1년동안 대구의 각종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상승 커브를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침체 국면에 빠진 전국적 상황과는 대비되는 결과로, 대구경제의 변화를 감지하는 유의미한 수치로 풀이돼 주목된다.
올 1분기 대구의 경제성장률은 3.8%다. 전국 경제성장률 0.9%보다 2.9% 포인트 높다. 자동차 부품과 2차전지 중심의 제조업 생산이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고용분야도 많이 좋아졌다. 동북지방통계청에 의하면 15세 이상 고용률은 61.8%, 취업자 수도 128만명으로 모두 역대 최고다. 실업률은 2.9%로 전년 동월보다 0.5% 포인트가 감소했다. 대구 수출증가율은 작년 8월부터 연속 8개월 전국 1위다. 전국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으나 대구는 2억달러 흑자를 냈다.
또 지난 1년동안 대구시가 체결한 투지유치 규모는 총 21개 기업, 4조5천여억원으로 지난 10년간 규모와 맞먹는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엘엔에프와 반도체 설계기업인 텔레칩, 미국의 보그워너 등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신산업 앵커기업의 지역투자가 활발했다는 점이다. 또 대구경제 성장을 이끄는 것도 과거 서비스업에서 첨단 제조업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는 30년동안 GRDP(지역내총생산)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다. 홍 시장은 취임 후 대구굴기를 외치며 전국 3대도시 명예를 되찾겠다고 했다. 첨단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조금씩 대구경제의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지난 1년 대구 경제성과가 호조세를 보인 것도 이런 산업구조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가 단시간에 좋아지지는 않지만 지금처럼 기업친화적 정책을 꾸준히 유지하면 언젠가 놀랄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전국 3대도시 위상회복도 불가능 한 일이 아니다. 대구는 앞으로 신공항 건설과 후적지 개발, 스마트산단 조성과 같은 많은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 시는 심기일전해 대구굴기를 달성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