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지역 주요 출마예상자 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최 전 부총리가 37.9%, 현역인 윤두현 의원이 19.6%, 조지연 대통령실 행정관이 4.9%를 얻었다. 부동표가 30%를 넘어섰지만, 최 전 부총리의 지지율이 압도적이다. 윤 의원이 여당 공천을 받고, 최 전 부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가상대결에서도 최 전 부총리 39.5%, 윤 의원 26%로 격차가 13.5%였다.
영주가 고향인 우 전 수석은 영주·영양·봉화·울진 지역구 조사에서 30.3%의 지지율로 현역인 박형수 의원(23.9%)을 제쳤다. 우 전 수석은 무소속 출마를 가정해도 35.1%의 지지율을 기록, 박 의원(33.5%)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 전 부총리나 우 전 수석 모두 내년 총선출마를 사실상 굳힌 상태다. 경산·청도권에서 4선 의원을 지낸 최 전 부총리는 최근 자주 경산에 머물며 과거 인맥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도 TK 지역구를 염두에 두고, 검찰 재직 시절 가깝게 지냈던 언론인들과 접촉하며 정치적 보폭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
이번 본지 여론조사 결과, 여권의 지지기반인 TK지역에서의 박 전 대통령 영향력은 만만찮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대구 달성군 사저에 칩거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11일 동화사를 공식 방문할 때처럼 외부 활동을 재개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판세를 흔들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으로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친박계 공천이 전국적으로 핫이슈가 되면 수도권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고, 그렇다고 TK지역 민심을 외면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