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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서도 과수화상병 발생, 비상한 대책 필요

등록일 2023-06-19 19:36 게재일 2023-06-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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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에서도 ‘식물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이 발병해 과수농가가 비상이다.

안동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3일 경북 안동 예안면 한 농가에서 과수화상병 확진을 확인함에 따라 주변 2km이내 101개 농가에 대한 감염 예찰을 실시한 결과, 추가로 6군데 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농림부와 농촌진흥청, 경북도농업기술원 등과 함께 대책회의를 열고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에 진력하고 있다고 한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 등 과수나무에 발생하는 세균성 병해로 주로 개화기인 5∼7월께 나타난다. 이 병에 걸리면 잎이나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조직이 검게 변하고 서서히 말라 죽는다. 일단 감염되면 치료나 방제약이 없다. 100m이내 과일나무를 뿌리째 뽑아서 태운 뒤 땅에 묻는 방식으로 폐기한다. 또 확산방지를 위해 이동을 통제하는 것은 필수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5월 경기도 안성에서 처음으로 발병했으며 현재는 충청권과 강원 등지로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 올해는 지난 5월 경기와 충청에서 이 병이 처음 발견됐으나 이달 들어 충북 증평과 전북 무주, 경북 안동에서 발병하고 강원지역으로 확산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최대 사과 주산지인 경북 북부권인 안동에서 이 병이 발병해 올 사과 농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 방역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현재로선 농가의 조기 신고가 유일한 가장 좋은 예방이다. 그러나 농가들이 초기 증세를 잘 모르는 데다 냉해 피해와 증세가 비슷해 조기 신고가 늦어지고 있어 걱정이다.

안동시 등 방역당국은 피해농가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집중 방역에 나서고 있으나 인근 시군 농가들은 행여 이 병이 옮겨올까 봐 노심초사 중이다. 공들여 일궈놓은 과수나무들이 하루아침에 배어나 가는 억울한 일은 없어야 한다. 올해는 가뜩이나 서리나 우박 등의 피해로 많은 농가들이 시름에 빠져 있다. 방역당국은 철저한 정밀예찰 활동과 농가교육, 또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농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잘 관리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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