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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에서 크루즈 관광 시대 열자

등록일 2023-06-07 18:05 게재일 2023-06-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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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관광은 배를 타고 여러 유명 관광도시를 순회하는 여행의 한 패턴이다. 비행기로 여행하는 것 보다 경비가 적게 들고 배 안에서 숙박과 식사, 엔터테인먼트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새로운 관광산업으로 주목을 받는다.

매년 수 백만명의 관광객이 크루즈여행으로 세계 유명관광지를 돌고 있다. 국제도시들도 이런 추세에 맞춰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국내서도 부산과 인천, 강원도 등지에서 크루즈관광의 모항내지 기항을 자처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부산은 한해동안 100척 이상 크루즈선이 부산항을 찾아오는 도시로 크루즈관광이 매우 활성화된 곳이다.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부산시의 크루즈관광이 최근 재개되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경북 포항의 영일만항도 2019년 12월 국제크루즈선을 처음으로 띄웠다. 영일만항을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연결하는 크루즈 시범사업은 코로나19로 한 번하고는 중단됐다. 코로나 사태가 끝난 지난 5일 포항시는 11만t급 국제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를 유치하고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대만 기륭 등을 6박 7일 다녀오는 크루즈 시범사업을 재개했다. 탑승객 3천명 모집도 성공했다.

포항시는 이번 운항으로 영일만항이 크루즈 관광의 모항내지 기항으로서 가능성을 점검하고 제반 문제점도 살펴볼 예정이라 한다. 포항 영일만항은 경북도내 유일의 국제선사를 갖춘 항만이다. 내년 8월이면 국제여객터미널 기능을 확장 준공도 한다. 환동해 중심도시를 지향하는 포항으로서는 크루즈관광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세계 최고 철강업체인 포스코가 있는 포항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죽도시장을 비롯 경북도내 각 관광지를 잘 연결하면 포항은 크루즈선의 기항지로서 부족함이 없다.

다만 국제 선사로서 필요한 인프라를 보완하고 크루즈 관광 전문인력 양성 등의 숙제는 앞으로 풀어가야할 일이다. 경북도가 목표하는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유치도 크루즈 관광 활성화로 활로를 찾을 수 있다. 경북의 크루즈 관광 시대를 포항에서 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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