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관람료 면제 시행 이후 첫 어린이날을 맞아 많은 관광객들이 경주 불국사를 찾았다.
지난 5일 오전 10시쯤 비교적 아침임에도 천왕문 앞 사찰 내 주차장은 나들이객 차량으로 빼곡해 주차 공간이 부족할 정도였다.
특히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단위 행렬이 많았으며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게 많았다.
사찰 입구에 마련된 매표소 창구 앞엔 ‘무료 개방’안내 표지판이 붙어 있었다.
이날 경내 무설전에서는 연등 만들기 등의 사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불국사 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관음전에서는 연등으로 꾸며진 불국사 전체 조경이 한눈에 들어왔고, 형형색색으로 물든 사찰 내 장관을 찍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다.
아이들과 함께 불국사를 찾은 A씨(42·울산)는 “문화재 관람료가 폐지됐다고 해서 어린이날을 맞아 행선지를 경주로 선택했다”며 “역사를 책으로 배우는 것보다 생생한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부터 경주에서는 불국사와 대릉원 등이 무료개방 됐으며, 조계종은 문화재청과 협약하고 전국 사찰 65곳의 관람료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강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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