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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 극복하고 신성장동력 마련한 울진군

등록일 2023-04-26 19:33 게재일 2023-04-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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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생한 산불로 역대급 피해를 본 울진군이 재해를 극복하고, 오히려 산림자원을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4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울진과 인근 삼척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산림 2만여 ha를 태우고 213시간 43분 만에야 진화가 되면서 산림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86년 이후 ‘가장 오래 지속된 산불’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 산불로 울진군 327가구 466명의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1만4천140ha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울진군은 현재 경북도 지원을 받아 산림자원의 복원, 산림기능 회복, 산불방지 대비책을 동시에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지난 연말 국회에서 국립동해안산불방지센터와 국립산지생태원, 경상권목재자원화센터 건립 예산을 확보해 곧 사업에 착수한다. 국립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산불피해 복구와 재해 안전망 구축, 국립산지생태원은 불에 탄 산림자원을 복원해 미래세대에게 산림에 대한 비전을 학습시키는 기능을 한다. 경상권목재자원화센터는 산불 피해목을 생산적인 목재로 활용해 국산목재 자급률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울진군의 산림자원을 활용한 관광루트 개발도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게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북형 동서트레일(울진~충남 태안군까지 849km 연결)개발과 밀화원특화숲 조성 사업이다. 경북형 동서트레일 코스의 핵심은 울진군의 낙동정맥 트레일과 금강소나무숲길이다. 풍부한 산림자원과 다양한 생태문화를 가진 농촌마을을 트레일 코스로 개발하면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밀화원특화숲은 울진에 적합한 꿀벌 밀원수(蜜源樹)를 심어 산림을 복원하고 주민소득을 올리기 위해 조성된다.

울진군이 재해를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모습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특히 울진군은 지난달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확정돼 앞으로 군민들이 먹고살 튼튼한 인프라도 구축했다. 산불 이재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다양한 산림자원 복원을 통해 울진군민들이 하루빨리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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