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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도시 포항, 특화단지 유치에 총력 쏟길

등록일 2023-04-25 18:16 게재일 2023-04-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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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의 광양제철소 집중투자로 포항시민들의 상실감이 큰 가운데, 포항소재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의 공격적 투자가 국내외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다행이다. 포스코퓨처엠(포스코케미칼)은 그저께(24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025년까지 포항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에 4만6천t 규모의 하이니켈 NCMA 양극재(리튬·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을 원료로 제조) 공장을 추가 건설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올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 공장을 준공한다.

포스코퓨처엠은 포항지역에 올 하반기 연산 3만t 규모의 1단계 공장을 준공하며, 이달에는 3만t 규모의 2단계 공장도 착공한다. 이번에 이사회에 승인된 공장까지 준공되면 총 10만 6천t 규모의 포스코퓨처엠 생산단지가 포항에 들어서게 된다.

니켈 비중을 80% 이상 높인 하이니켈 NCMA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높이고 수명도 늘릴 수 있어, 전기차 고성능화 추세에 맞춰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광양공장(연산 9만t)을 비롯해 구미공장(1만t), 중국 저장성 절강포화 공장(5천t) 등에서 10만5천t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영일만산단에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조성해둔 에코프로도 국내 양극재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지난 21일 헝가리 현지에 생산 공장을 구축해 2차전지 양극소재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포항시는 현재 정부에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원신청서를 낸 후 지정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정부의 특화단지 지정 기준대로라면, 포항이 단연 최적지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포항을 거점으로 해서 국내외 투자를 해오고 있는데다, 이차전지 산업의 생태계가 튼튼하게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포스텍 등 4개 대학과 마이스터고 2개교에서 매년 5천600여 명의 우수 엔지니어 인력이 배출되는 것은 타지역이 따라잡을 수 없는 강점이다. 포항지역 행정기관이나 정계, 그리고 산·학·연이 모두 나서서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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