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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주 달빛동맹 하늘길 이어 철길도 열어

등록일 2023-04-18 20:19 게재일 2023-04-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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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과 광주군공항 이전 특별법을 동시 통과 시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대구·광주 달빛동맹의 힘이 컸다.

대구·광주 달빛동맹은 지난 17일 광주대구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에서 대구경북신공항 및 광주군공항 이전 특별법 동시 통과를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 지역정치권 인사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두 지역은 공항특별법 동시 통과에 머물지 말고 달빛고속철도 조기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면제 특별법과 2038년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동맹협약을 맺었다.

달빛동맹은 2013년 양 도시가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최대의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정치권이 양분되고, 지방에 공항이 건설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생각을 가진 수도권론자의 견제에도 공항관련 두 도시의 특별법이 통과한 것은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균형발전은 인구소멸 단계에 접어든 우리나라가 극복해야 할 주요 국정과제다.

지방도시에 경쟁력 있는 공항이 생기는 것은 지역에 새로운 경제축을 만들고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과 같다. 도시간 경쟁으로 나아가는 글로벌경쟁 시대에도 부합하는 일이다.

두 도시는 공항건설에 이어 이번에는 대구와 광주를 1시간 내로 연결하는 달빛고속철도의 조기건설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달빛고속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됐지만 경제성과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예타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모두 4조5천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이 사업은 대구경북과 전남북, 광주, 경남 등 6개 광역시도와 10개 기초자치단체를 경유하는 철길로 국토균형발전에 기여할 또다른 사업이다.

또 2038년 하계아시안게임 역시 지방의 두 도시를 업그레이드할 좋은 기회다. 달빛동맹이 중앙정책에 대응하는 발전적 연대모델로 자리를 잡아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모범적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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