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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집권당… 총선대비 혁신위 가동하라

등록일 2023-03-29 19:48 게재일 2023-03-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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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의 총선위기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30대(MZ세대) 지지율 하락이 심상찮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향했던 청년 지지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저하게 낮아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주(20∼24일) 유권자 2천5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7.9%로 민주당 지지율(45.4%)보다 7.5%포인트나 낮았다. 특히 청년층 지지율이 국민의힘은 20대 33.2%, 30대 35.8%인 반면, 민주당은 20대 40.0%, 30대 41.3%였다.

지지율 하락 원인을 놓고 윤석열 정부 정책실패 탓을 하는 사람이 많지만, 여당의 가장 큰 문제는 무력감이다. 지난 3·8전당대회 이후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국민은 과거 이준석 대표 때처럼 여당의 다양한 개혁적인 조치를 기대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귀를 기울일 만한 새 이슈가 나오지 않는 상태다. 김 대표가 대학 학생식당을 찾아 1천원짜리 아침을 먹거나 최고위원들이 MZ세대 노동조합과 ‘치맥 회동’을 한다고 해서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민의힘이 총선을 앞두고 민심을 잡으려면 스타 정치인들이 중심이 된 혁신위를 재가동해야 한다. 지금의 친윤(윤석열)계 중심 지도부가 어떤 내용의 공약이나 정책을 내 놓더라도 유권자들은 솔깃해하지 않는다. 대부분은 표를 얻기 위해 진정성 없이 하는 소리로 듣고 만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지난해 8월 당 공천관리위원회 권한이었던 ‘후보자의 부적격 심사권한’을 당 윤리위에 넘기는 안을 ‘1호 혁신안’으로 발표한 후 곧바로 해체됐다. 물론 내년 총선의 공천은 당 지도부가 중심이 된 공천위원회에서 관리하겠지만, 공천룰은 혁신위라는 독립적인 기구를 통해 만들어야 한다. 민주당에 앞서 여당 혁신위가 개혁적인 총선룰을 발표하면서 이슈를 선점해야 민심을 얻을 수 있다. 지금 당내에서 이준석 전 대표 당시의 대변인 공개 선발 제도 도입이나 한동훈 법무장관·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구원등판 얘기가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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