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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대응할 지자체 역할 커져

등록일 2023-03-28 19:50 게재일 2023-03-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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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기상청의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보고서를 보면 끔찍하다. 지금처럼 우리사회가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하고 도시의 무분별한 개발을 지속할 경우 약 70년 뒤 대구와 경북의 평균 기온이 무려 7도나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다. 현재 14.6도인 대구의 연평균 기온이 21.9도로 올라가고, 경북은 12.7도에서 20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있다. 또 같은 기간 대구의 폭염일수는 현재 43.3일에서 131.5일로, 경북은 26일에서 109.3일로 3배 이상 늘어난다고 한다.

지구의 기온변화는 인류가 사용하는 화석연료 등에 영향을 받아 일어난 현상이다. 미국항공우주국은 “1880년대 이후 지구의 평균 온도가 1도가량 올랐으며 대부분 인간활동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대기 중에 배출되면서 나타났다”고 했다.

지금 지구는 기후변화로 인한 각종 이상 현상에 몸살을 앓는다. 폭염, 혹한, 폭설, 태풍 등 끊임없는 자연재해가 발생, 지구촌 곳곳이 홍역이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 실제로 예측할 수 없는 돌발 재난에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최근 빈발하는 산불과 관련해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대책회의에서 “앞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날 산불의 예고편에 불과하다”며 “대형화하는 산불은 기후변화를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남부지역 가뭄이 50년 이래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는 것도 큰 그림에서 보면 기후변화의 영향이라고 말할 수 있다. 힌남노 태풍 피해를 극복한 포스코가 탄소중립 실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한 것도 지구온난화에 대비하는 기업들의 대응 모습의 하나다.

국가도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각종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기후변화의 좀 더 위기감을 갖고 지방단위에 맞는 대응에 나서야 할 때다 경북은 풍력, 원자력, 이차전지, 수소에너지 등 저탄소 미래시장을 주도할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지자체가 얼마나 의지를 갖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성과도 달라진다. 기후변화 대응에는 국가, 지자체, 기업, 시민 할 것 없이 모두가 일심동체의 마음으로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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