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항공대, ‘K푸드’ 세계시장 진출에 참여

등록일 2023-03-20 20:00 게재일 2023-03-21 19면
스크랩버튼
정부가 ‘K문화’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푸드테크 산업에 포스텍(포항공대)이 참여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포스텍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푸드테크 공모사업에 선정돼 대학 석사과정에 관련 계약학과를 개설하기로 했다. 이 학과는 기업들과 연계해 산업체 맞춤형 업체 종사자를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푸드테크산업은 경북도가 미래 100년을 이끌 몇 안 되는 산업으로 인식하고,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분야다.

포스텍은 올 7월말까지 교육생 모집 등 학과 개설 준비를 완료하고 올 2학기부터 강의를 시작한다. 입학생은 등록금의 65%를 지원받으며 대학은 연간 7천만 원의 학과운영비, 기업은 연간 6천만 원 규모가 지원된다. 강의내용은 로봇기반 식품과 AI 융합, 스마트팩토리, 개발기술 등 푸드테크 분야 이론 및 실습 교육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관련기업들에겐 과제해결을 위한 컨설팅도 해 준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반도체, AI(인공지능), 로봇 등 4차 산업 기술과 K푸드로 불리는 문화적 부분까지 결합한 신산업이다. 포스텍과 같은 명문 공과대학 석사과정에 관련학과가 개설되는 이유다. 온라인 배달 플랫폼부터 무인 주문 시스템인 키오스크, 식물과 곤충을 활용한 대체식품, 음식료 제조·배달 로봇 등 진출분야도 다양하다. 지난달 정부주도로 ‘푸드테크 산업 발전협의회’가 구성됐으며, 이 자리에서 “푸드테크 산업 투자기회를 놓치면 700조원 규모의 시장을 해외 기업에 잠식당한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중요한 산업이다.

이 산업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효자 품목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지만, 아직 국내 스타트업이 100곳 내외일 정도로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푸드테크 기업이 성장하려면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이 필수적이다. 타이밍을 놓쳐 한번 뒤처지면 모든 기술을 선점당해 끌려다닐 수밖에 없기 때문에, 포스텍과 같은 유수대학이 주도해서 산업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2030, 우리가 만난 세상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