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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본경선, 또 ‘불공정 시비’일까 위태위태

등록일 2023-02-12 19:16 게재일 2023-02-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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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레이스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지난 주말(10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 최고위원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지난 8~9일 실시한 컷오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 대표는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 최고위원(4명)은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후보, 청년 최고위원(1명)은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했다.

주목되는 결과는 이준석 전 대표가 공개지지한 후보들이 전원 컷오프를 통과해 당대표, 최고위원 경선에서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는 점이다. 반면 대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의 수행실장으로 활동했던 이용 의원이 최고위원에서 탈락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TK 정치권에서는 유일한 현역출마자인 영천 출신 이만희 의원이 탈락한 것을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여당이 최근 발표한 본경선 선거인단 규모는 84만명이다. 2021년 6·11 전당대회 선거인단 33만여명과 비교하면 규모가 2.5배 늘어났다. 영남권 선거인단 비율이 절반정도에서 39%로 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6·11 전당대회 이후 늘어난 50만명의 표심이 이번 전당대회의 결정적인 변수가 됐다. 50만명 중에는 ‘친윤(親尹)’과 ‘비윤(非尹)’ 성향이 혼재됐을 가능성이 크다. ‘윤심 논란’으로 전당대회의 컨벤션 효과가 커지고 모바일 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누가 당 대표가 될지 지금으로선 예측불가능하다.


한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은 지금까지 국민의힘 예비경선 과정이 혼탁하기 짝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결정될 지도부는 내년 총선 공천권을 비롯해 막강한 권한과 책임을 지게 된다. 만약 본경선에서도 불공정 시비가 계속될 경우, 전대 이후 당이 큰 혼란에 휩싸여 총선을 안정적으로 치르기 어렵다. 본경선은 국가미래와 당의 외연확장을 두고 활발하게 토론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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