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생각하는 특화단지 후보지는 영일만산업단지와 블루밸리산업단지다. 이곳은 지난 2019년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으며, 이미 이차전지 원료, 소재, 리사이클링 분야에 4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 대·중소기업 협력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현재 이차전지 특화단지 공모에는 포항을 비롯해 울산, 충북오창, 전북군산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공모접수일이 다가오자 각 지역별 정치권이 중심이 돼 지정 당위성을 홍보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27일까지 국가첨단전략산업(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특화단지 공모신청서를 받는다. 특화단지로 지정될 경우, 특별법에 따라 △전력·용수 등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 자금 지원 △인허가 신속 처리 △각종 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세금지원 혜택 등을 통해 기업의 대규모 투자도 유도할 수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특화단지 조성계획이 확정되는 이달 말쯤 공모 신청을 할 생각이다.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문위원회 평가,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올 상반기에 지정된다. 포항에는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포항과학산업연구원, 포항가속기연구소 등 이차전지 관련 연구시설이 집적돼 있고 포스텍, 한동대 등에 이차전지 관련 학과도 개설돼 전문인력 확보가 가능하다. 경북도와 포항시로서는 특화단지 지정이 이차전지 산업 클러스터를 완성할 중요한 기회인 만큼, 지역역량을 총동원해 성과를 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