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전국 첫 당대표 출정식을 갖고 ‘남진·김연경 논란’과 관련해서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출정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논란에 대한 질문에 “지인 초청을 받아 남진과 김연경 두 분이 온다는 말씀을 듣고 간 것”이라며 “꽃다발이 준비돼 있었고 제게 주시기에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 분은 연예인이고 한 분은 운동선수로서 유명인인데 그분들에게 여러 가지 불편이 생길 것 같아서 그 점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표현 과정에서 다소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남진 씨, 김연경 선수 포함 여러분이 계셔서 10분쯤 같이 있었으며 덕담을 나누고 여러 대화를 나눴다”며 “제가 좀 일찍 나오면서 꽃다발을 주시기에 ‘엄지척’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김 의원은 “이후 두 분을 소개해줬던 지인에게 페이스북에 사진과 글을 올려도 좋겠느냐고 의견을 물었고 당사자 동의를 구해달라고 했더니 ‘올려도 좋다’는 동의를 했단 말씀을 전해 들었다”면서 “그래서 사진과 글을 그에 맞춰서 올린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김 의원은 경쟁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이런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자꾸 본질에서 벗어난 것을 갖고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이 구차스러워 보인다”며 “거기에 대해 더이상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권고해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대통령과 당이 화합하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은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며 “당 대표가 되면 당정이 서로 소통하고 문제점 있는 부분은 바로 전달하는 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는 자신의 욕심을 위해 역량을 키우고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이 아니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