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자산운용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자회사로 총 운용자산이 3조원에 이르는 국내 중견 종합자산운용사다. 화성산업의 이번 인수는 사업확장 및 수익구조 다변화, 부동산 개발사업 참여 기회확대 등 다목적 의도로 단행된 것이라 회사는 밝혔다. 화성산업은 1958년 지역에서 출발한 토종기업이다. 건설업과 유통업을 겸업하기도 했으나 2010년 유통업인 동아백화점을 이랜드그룹에 넘기고 건설사업에 주력해 현재는 전국 도급순위 42위의 중견 건설사로 성장했다.
화성산업의 이번 지분 확보가 기업의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성공을 거둘지는 지금부터 관심사다. 기업의 변신은 물론 미래 성장잠재력 확보의 출발점이 될지도 지역 상공계가 눈여겨볼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수도권에 모든 것이 집중된 한국적 경제구조 속에 지방기업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화성산업의 과감한 투자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기업의 사업다각화는 사업영역 확대로 수익선을 다변화하고 불황기에도 안정적 경영을 할 수 있는 기업전략이다. 미국 기업 아마존의 성공이 사업다각화에 있었고, 국내는 두산그룹이 소비재 중심기업에서 중공업 중심으로 변신한 사례도 있다. 화성산업의 이번 시도가 글로벌 경제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이뤄져 성공적 투자에 더 관심이 간다. 회사는 “미래성장을 준비하는 시작단계”며 “이로 인한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회사는 미래사업으로 로봇산업과 이차전지산업, 해외진출 등도 검토 중이라 밝혀 화성산업의 사업다각화 전략이 지역경제계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는 세계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 지역 기업은 지방기업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세계와 겨누는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화성산업의 사업다각화가 지방기업 한계를 벗어나고 지역 상공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