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북 숙원사업의 잇단 호재, 성장 발판 삼을 때

등록일 2022-12-28 18:35 게재일 2022-12-29 19면
스크랩버튼
경북도가 역대 가장 많은 11조원의 내년도 국비 예산을 확보한 가운데 도내 오랜 숙원사업들도 하나둘 매듭을 풀어가고 있어 지역발전의 청신호가 켜졌다는 소식이다.

가장 반가운 소식은 포항 영일만대교 사업의 개시다. 2008년 광역경제권 발전선도 프로젝트로 선정된 지 14년만에 설계비가 반영돼 이르면 2025년에는 본격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이 미뤄져 오면서 경북 동해안고속도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미완성 구간으로 남아 있다. 영일만대교 건설은 동해안 일대의 물류와 관광산업에 획기적 변화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보다 앞서 경북 울진 신한울1호기가 공사착공 12년만에 첫가동을 시작해 원전 집결지인 경북도내 원전산업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신한울 2호기가 내년에 가동을 시작하고 3·4호기까지 서둘러 착공되면 경북은 원전산업의 거점으로 떠오르게 된다.

지난 27일 있은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 연장과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 선정됐다. 내년 상반기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두 사업 모두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돼 기대감이 크다.

대구도시철 영천 연장은 대구와 경산, 영천을 잇는 광역교통망으로 주민의 교통편의와 함께 지역발전에도 큰 영향을 준다. 특히 2025년 개장될 영천경마장과 연계되면서 관광인프라 확충의 부차적 효과도 크다. 호미반도 해양정원은 동해안 생태계 보호와 해양과 산림 복합친수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영일만대교건설과 연관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몫도 크다. 이밖에도 정부가 국가첨단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공모에 나선 반도체 특화단지와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구미시와 포항시가 공을 들이고 있다. 특화단지 유치에 성공한다면 구미와 포항뿐 아니라 대구와 경북 전반에 걸쳐 경제적 파급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이 된다.

윤 정부 들어 경북과 대구의 역점 사업들이 비교적 순항을 하고 있다. “물 들어올 때 배를 띄워라”했다. 모처럼의 호기를 잘 잡아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지혜를 발휘할 때다.

2030, 우리가 만난 세상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