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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일자리 정책, 실질 성과로 답해야

등록일 2022-12-27 20:02 게재일 2022-12-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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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오는 2026년까지 고용률 70%를 목표로 일자리 정책에 강력 드라이브를 거는 ‘민선 8기 일자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임기 내에 고용률은 70%, 청년고용률 45%, 취업자 수 117만명 달성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올해 잠정치보다 고용률 3.2%포인트, 청년고용률 3.4%포인트, 취업자 수 4만9천명이 각각 늘어나는 수치다. 대구시가 일자리 증가 폭을 수치로 구체화한 것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여 기대감 또한 크다. 대구는 지난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지역소득’에 따르면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29년째 전국 꼴찌로 나타났다.

지역내총생산 규모가 61조원으로 전국 비중이 고작 2.9% 수준이며, 1인당 개인소득은 전국 17개 시도 중 10위다. 새삼스럽지 않은 통계지만 대구경제의 취약성이 또한번 드러났다. 오랫동안 섬유산업 중심으로 대구경제를 끌고 왔으나 경제 흐름이 바뀌면서 섬유업이 쇠퇴하고 지금은 대구를 이끌어갈 만한 앵커기업이 사실상 없다.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대기업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한번도 실천된 적은 없다. 수도권으로 집중된 국가 정책으로 지방이 소외되는 측면도 많지만 상대적으로 타 도시와 비교해도 대구경제는 앞서 수치에서 나타났듯이 빈약한 게 사실이다.

파워풀 대구를 내세운 홍 시장 체제의 출범으로 대구경제 회복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커졌다. 정치적 중량감과 광역단체장 등 다양한 경험 등이 대구경제를 잘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대구시 민선 8기 일자리 종합대책은 일자리 창출의 패러다임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점에서 더 큰 기대감을 준다. 일자리 정책이 공공재정에 의존하지 않고 민간산업 중심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바람직하다. UAM(도심항공교통)과 로봇, 헬스케어, ABB 등 5대 신산업 육성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배후단지 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과거와 다른 신선감이 있다. 홍 시장의 말대로 유망기업과 좋은 일자리들로 대구가 채워져 활력 넘치는 도시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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