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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메세나協 출범, 지역문화 성숙의 계기로

등록일 2022-12-21 17:34 게재일 2022-12-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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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메세나협회가 그저께(20일) 창립총회를 가졌다. 경북메세나협회의 출범으로 앞으로 기업인의 문화예술 참여가 늘어나고 도내 문화예술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세나는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뜻한다. 한국에서는 1994년 한국메세나협회가 창립되고 현재는 대구, 부산, 경남, 제주 등에서 메세나협회가 별도 운영되고 있다. 경북은 7번째 만들어졌다.

이들 메세나 단체들은 예술인이 자신의 역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과 문화가 상생하며 문화생활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메세나 사업은 크게 세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기업과 예술단체의 결연과 후원 등으로 이뤄지는 파트너십 사업, 또 지역사회에 맞는 문화공헌 활동을 펼치면서 많은 이가 문화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공헌사업, 조사연구학술사업 등이 그것이다.우리나라 경제가 비약적 발전을 하면서 경제와 더불어 예술의 발전도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돼 메세나 운동이 일어났다. 지방에서도 메세나 단체가 잇따라 설립된 것은 문화예술을 바라보는 기업인의 사회적 인식이 달라진 것이다.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에서는 문화예술과 기업의 전략적 협력이 보편화돼 있다.

경북의 메세나협회 출범이 다소 늦으나 도시의 품격을 올리고 문화예술 영역을 확대 재생산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를 출범토록 힘쓴 관계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또 이번 경북메세나협회 출범에 거는 기대도 크다.

문화활동 지원이 국가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민간부문에서 특히 기업의 지원이 활발히 전개되면 문화예술계가 더 큰 힘을 얻게 된다. 기업은 이윤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기업윤리 측면을 넘어 기업의 가치를 올리고 홍보수단으로서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문화예술 영역에서 경북은 오랜 전통을 가진 도시다. 이번 메세나 단체의 출범을 계기로 경북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과 격려가 더 커졌으면 한다. 또 예술인의 창작력을 고무시키고 문화예술을 누리지 못한 지역민에게도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는 문화적 기회가 더 많이 생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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