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난 10월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발생한 대형화재 이후 내부적으로는 유통공사 설립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도매시장을 좀 더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운영주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대구시가 축산물 도매시장과 한약재 도매시장도 유통공사 관리체제로 일원화한 것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유통공사 전환에 대한 의견은 꾸준히 나왔지만 공사 관리·운영비 부담이 커 상인과 경매인 등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백지화됐다. 유통공사가 현재 대구시가 관리하고 있는 검단동 축산물 도매시장을 비롯해 약전골목의 한약재 도매시장을 같이 관리할 경우 경제성과 효율성이 훨씬 커지게 된다.
대구의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축산물 도매시장, 그리고 전국 최대규모였던 약전골목 한약재 도매시장의 혁신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전문가가 전담해 경영을 해야 한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 유통공사 설립을 계기로 이들 3대 도매시장이 우리나라 전체 농축수산물과 한약재의 물류 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