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경쟁도시 샤먼시는 시진핑 주석이 부시장을 역임한 도시로 중앙정부의 막강한 지원을 받아 구미시의 대회유치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되기도 했다. 샤먼시는 서울의 3배 면적, 인구 528만명, 지역 내 국제공항과 30여개의 5성급 호텔이 있는 도시다. 국제마라톤대회 경력과 2023년 완공되는 경기장이 완비된 곳이다. 누가 봐도 외형적 규모에서 구미시가 샤먼시를 이기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러나 “도전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는 김장호 구미시장의 과감한 도전정신이 유치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김 시장 취임 후 구미시는 반도체클러스터특구 구미유치와 방위산업 관련 대기업 유치 등 구미경제 도약을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구미시의 이런 노력에 더해 아시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시아육상대회를 유치한 것은 구미경제 발전의 시너지로서도 기대되는 바가 크다.
구미는 우리나라 전자산업 메카이자 수출전진기지로 성장한 도시다. 최근에는 군위·의성지역에 들어설 통합신공항의 배후도시로서 또다시 성장의 기회를 맞고 있는 곳이다. 또 이번 대회 유치가 구미시민의 자존심을 살렸다는 것도 중요한 의미다. 2025년 대회 유치를 통해 글로벌 구미를 알리고 구미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삼는 노력에 더 집중해야 한다.
김 시장은 “아시아국가의 구미시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성공개최가 구미의 저력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구미경제 도약의 발판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번 대회 성공이 국제육상대회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중앙정부와 경북도의 전폭적인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