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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찾아 떠나는 청년들, 잡을 방안 없나

등록일 2022-12-18 16:55 게재일 2022-12-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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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청년 인구 감소가 매우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어 걱정이다. 2030 청년세대 인구 감소는 경북도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인구 감소폭이 다른 광역단체보다 높아 예사롭게 볼 일이 아니다. 경북도가 지난 15일 발표한 2021년 ‘경북 청년통계’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말 기준 청년인구는 66만6천600명(경북 전체 인구의 25.4%)으로 2015년 이후 계속 감소추세다. 2012년과 비교하면 청년인구 비율이 6.8%나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5.4%, 타 도지역 5.5%에 비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경북도는 지난 2018년부터 2년마다 만 15세 이상 39세 이하를 기준으로 하는 청년통계를 작성해 오고 있다. 지난해 경북 청년의 총전입은 14만2천900명, 총전출은 15만1천100명으로 순이동이 마이너스 8천200명에 달한다. 연령별로는 20~24세 인구유출이 가장 많다.

경북도는 청년층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정책을 펴왔다. 지난 2020년부터 청년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청년정책관 부서를 신설해 청년계층의 사회참여와 소통을 확대하는 한편, 많은 사업도 해오고 있다. 지난해는 ‘청년이 머무는 행복한 경북’을 캐치프레이즈로 148개의 세분화된 사업을 벌여 취업·창업 지원(9천여명)과 행복카드(1천355명) 지급 혜택을 줬다. 행복카드는 중소기업 근무 청년들 중 월 급여가 적은 이들에게 연 100만원 상당의 바우처 카드를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주에는 문경 달빛탐사대, 상주 054마을, 영덕 뚜벅이마을 등 ‘청년마을’의 성공적인 운영을 인정받아 ‘청년자립 및 활력지원’ 분야에서 대통령 기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북도의 이러한 노력에도 청년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으니 답답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청년인구 유출은 일자리와 임금, 교육환경, 삶의 질 문제 등과 맞물려 있어 해결책 마련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각 시·군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서 지역을 지키는 청년층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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