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의 최대 희생양으로 평가되는 신한울 1호기 가동으로 우리나라 원전산업은 이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신한울 1호기 준공을 계기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정책을 정상화한다”고 밝혀 원전산업의 새로운 개막을 알렸다.
신한울 1호기 가동은 원전 1기 추가 가동의 의미를 넘어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진 한국원전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또 100% 한국형 원전 APR1400 모델의 완성과 글로벌 원전산업을 주도할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은 주목할만한 일이다.
신한울 1호기 가동은 겨울철 전력 수급에 큰 힘이 되고 우크라 전쟁으로 가격이 급등한 천연가스 수입을 낮춰 전기료 억제와 무역적자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또다른 의미다.
신한울 1호기는 대한민국의 27번째 원전이며, 경북에는 13번째 설립된 원전이다. 현재 가동되는 원전 25기 중 경북은 13기가 운영되는 국내 최대 원전 밀집지역이다.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영덕에 건립될 예정이던 천지원전이 취소되고 울진도 신한울 1호기를 비롯 2·3·4호기 착공이 중단되면서 지역경제는 나락으로 빠져들어 대혼란을 겪었다.
경북도는 울진 신한울 원전과 영덕 천지원전 사업 중단 등으로 지역의 경제적 피해가 28조원대에 이른다고 추산한 바 있다. 정부를 상대로 피해보상 요구에 나서는 사태까지 이르렀으나 원전정책이 신한울 1호기를 시작으로 원상 회복에 들어가 그나마 다행이다.
원전 건립이 국익이 아닌 이념의 문제로 흔들리는 일은 다시 없어야 한다. 신한울 1호기 가동으로 영덕·천지원전 부활 목소리도 나온다. 윤 정부의 원전산업 정상화가 국가적으로는 국익에 도움이 되고 경북서는 지역경제 활력의 중요한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