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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주역세권, 경주의 새로운 성장거점 되나

등록일 2022-12-12 18:11 게재일 2022-12-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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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주역(경주시 건천읍 화천리) 주변이 국토부 공모사업인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돼 융복합형 자족도시(‘신경주역세권 해오름 플랫폼 시티’)로 조성된다. 국토부는 국정과제인 국토공간의 효율적 성장과 발전 잠재력이 있는 강소(强小)도시 지원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이 공모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 공모에는 전국 7개 지자체가 지원서를 냈는데, 경주시를 비롯해 속초·통영시가 최종 선정됐다.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되면 국비 지원은 물론 건폐율과 용적률 완화, 특별건축구역, 인허가 등 73종의 규제 특례를 받는다.

지금까지 신경주역 KTX 열차를 이용해 본 사람들은 아마 공통적으로 경주시내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대중교통이 불편하다는 점을 느꼈을 것이다. 현재 역사 주변은 허허벌판과 마찬가지이고 경주시내까지 가는 대중교통도 이용하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다. 특히 보문단지와 신경주역까지는 20여km나 떨어져 있는데다 시내버스가 없어 승객들이 값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부담이 크다. 수도권 관광객 대부분은 경주도심을 거치지 않고 호텔과 리조트시설이 밀집한 보문단지로 바로 가는 경우가 많다.

역세권 개발이 완료되면 신경주역 주변환경은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된다. 각종 생활 인프라 시설이 들어오고 유동인구가 많아져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망도 크게 개선된다. 신경주역세권 개발에는 경주시를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북개발공사, 한국수력원자력, 국가철도공단(KR), 민간 투자자가 참여하며, 모두 113만2천529㎡ 부지에 복합환승센터(환승주차장, 컨벤션시설, 문화·집회시설 입주), 다목적 스포츠 콤플렉스, 수소 융복합 그린에너지시설 등이 들어선다.

경주시는 현재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SMR(소형모듈형원자로) 국가산단조성이 성사되면, 역 가까이 있는 양성자가속기 시설 등과 연계해 신경주역세권을 산업·문화·연구시설이 밀집한 신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앞으로 신경주역세권이 경주지역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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