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지역은 내년부터 국비 등 5년간 150억∼200억원을 지원받아 다양한 지역 문화도시 사업을 펼치게 된다. 재정이 미약한 지방자치단체가 문화 분야에 많은 예산을 투입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두 도시의 법정문화도시 선정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법정 문화도시는 지역별로 특색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을 활성화하고, 주민의 문화적 삶을 확산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특화된 지역의 문화사업 개발을 통해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 차원의 지역균형 발전에도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달성군과 칠곡군은 전국 16개 예비문화도시 가운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법정 문화도시 선정을 위한 심사 기준에는 △문화도시 추진 필요성과 방향의 적절성 △조성계획의 타당성 △문화도시 실현성 △지자체간 관련사업의 연계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고 한다. 도농복합 도시인 달성군은 100대 피아노 사업 등 문화 콘텐츠의 성공을 통해 인구 유출 문제를 문화적으로 해결하고 달성만의 특색을 잘 반영해 좋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칠곡군은 인문학 도시를 기반으로 인문 경험의 공유지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이제 두 지역은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도시 브랜드를 업그레이드하고 문화도시로서 품격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 쉽지 않은 기회가 주어진 것을 활용해 도시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 노력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문화도시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문화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 문화적 자산이 축적이 될 때 그 성과가 비로소 나타나는 것이다. 문화란 도시의 전통과 가치를 높이고, 공동체를 결집하며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도시구성의 중요 요소다. 두 지역이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국가가 지원하는 문화도시로 선정된 것은 문화도시로서 품격을 높이는 데 모범이 돼라는 뜻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