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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TK광역환승제’는 民生과제다

등록일 2022-12-05 18:57 게재일 2022-12-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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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경북도가 지난 2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대중교통 환승체계 도입을 위해 맡긴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2024년 말로 예정된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에 맞춰 대구와 경북간 대중교통 환승체계 개편을 위한 용역이다. 이번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대구시내버스, 대구도시철도와 대구 인근 경북의 8개 시·군 시내버스간 환승체계가 결정된다. 8개 시·군은 대구와 공동생활권인 김천, 구미, 영천, 경산, 청도, 고령, 성주, 칠곡이다.

이번 용역에서 나온 광역환승제 대안은 4가지로, 무료환승제(기본요금 100% 할인), 정액할인제(기본요금 50% 할인), 거리비례제(기본요금 10㎞ 이후부터 추가요금 부과), 무료환승제+광역철도 정액할인제(버스·도시철도간 환승시 무료, 광역철도는 50% 할인)이다. 환승체계는 관련 지자체가 협의해 내년에 확정된다. 환승제가 시행될 경우, 대구·경북을 상호 방문하는 시·도민들이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대중교통 이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대중교통 환승제는 대구·경북간 교류 확대의 마중물 역할도 해 시·도민의 생활권이 확대되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내버스 업계에서는 만약 무료환승제로 결론이 날 경우, 업계 적자폭이 많이 늘어날 것을 걱정하고 있다. 무료환승으로 인한 요금손실을 차치하더라도 경북 시내버스 업체들의 대구진출이 가속화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금도 시행하고 있는 대구­경산간, 대구­영천간 무료환승제로 인해 대구시내버스 업계가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경북도민의 입장에서 보면, 대구와 인접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내버스 환승이 안돼 요금을 2배 이상 부담하고 있는 것은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 대구시내버스의 경우 만약 적자가 나더라도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손실분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중교통 광역환승제는 생활권이 같은 대구·경북의 주민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숙원사업이니만큼 ‘민생과제 해결’이라는 차원에서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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