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 백홍주 원익큐엔씨 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반도체 특화단지 구미지역 유치와 함께 경북지역 반도체산업 육성에 총력을 쏟을 것을 선포했다. 정부는 다음 달 공모절차를 거쳐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나선다. 경북 구미시를 비롯 인천, 광주 등 전국 많은 지자체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나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반도체 산업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최고의 경제 아이템이다. 미국을 비롯 우리도 경제안보의 1순위로 반도체를 꼽고 있다. 반도체가 세계 경제패권을 주도할 것이라데 이의가 없다. 지역마다 장점을 내세워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나선 것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로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구미가 오랜 전통의 전자산업을 배경으로 반도체산업 육성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었다고 하나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낙관할 입장은 아니다.
구미가 가지고 있는 반도체 관련 인프라와 연관지어 정부가 목표하는 반도체산업 육성에 맞는 전략을 잘 구사해야 한다.
정부는 첨단전략기술 보유 여부, 산업생태계 성숙도, 기반시설, 전문인력 확보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할 예정이다.
구미시는 국내 전자산업 최대의 수출단지로 성장한 도시다. 첨단기술분야의 좋은 생태계도 보유하고 있다.
대구, 포항, 울산 등과 삼각협력체제를 구축한다면 반도체산업 육성과 인력 양성에 최적의 입지가 될 수 있다. 인근에 신공항이 들어설 계획까지 있어 수출전진기지로서도 적합하다. “구슬도 잘 꿰어야 보배”라는 것을 교훈으로 좋은 환경과 입지를 묶어 이번에는 반드시 구미가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구미지역이 특화단지로 지정된다면 윤석열 정부가 구상하는 국토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상기시켜야 한다. 초격차육성위의 사활을 건 분발을 촉구한다.